[영화]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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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매번 우리 사회에 강렬한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상업적으로도 성공해서 감독님은 기분이 참 좋을 것 같아요. ^^

이번 기생충은 개봉 전에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습니다.

마케팅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엄청난 광고 효과를 보게 되었죠.

과연 어떠한 점 때문에 이렇게 평단에서 극찬을 하였는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이런 궁금함은 직접 풀 수 밖에 없겠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재미있구요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에요.

감독이 심어놓은 여러 상징과 복선들 때문에 다시 한 번 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볍지는 않지만 영화관에 가서 꼭 한 번 보기를 추천드려요. ^^

 

영화는 여러 장르를 넘나듭니다.

초반에는 코미디, 뒷 부분은 스릴러 느낌이 강합니다.

따로 논다는 느낌은 들지 않고 굉장히 자연스럽게 넘어갑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 장르를 한꺼번에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영화의 대략적인 설정을 알고 갔어요.

극중 기택(송강호)의 가족이 모두 부잣집으로 들어간다는 설정이죠.

가족이 벌이는 일종의 사기극이 밝혀지는 것은 아닌지 너무 떨렸어요.

그러다 보니 초반부터 떨리는 심장을 붙잡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갑작스럽게 영화의 분위기가 변하는 장면은 바로 집을 떠났던 가정부(문광)가 돌아오고 나서부터입니다.

지하에 숨겨진 장소가 드러나고 거기서 서식하던 다른 기생충 같은 가족을 만나는거죠.

여기서부터 영화는 장르가 바뀌고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비로소 던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관객들의 긴장감 역시 극도로 높아지죠.

 

끝으로 치달아가는 영화를 보며 관객들은 숨도 쉴 수 없었을 것 같아요.

저 역시 끝나는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며 보았거든요.

영화의 결말을 보며 저는 씁쓸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물론 극적인 반전을 바란 것은 아니었지만 실제 삶을 너무 적나라하게 그린 것 같아서요.

 

다 보고 나왔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을 찝찝함이었습니다.

무엇때문에 그랬을까 생각을 해보니 전 송강호네 가족에게 감정이입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바뀌지 않는 현실에 찝찝함과 씁쓸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한가지 감정으로만 설명하기엔 굉장히 복합적인 감정을 느꼈던 것도 사실입니다.

 

영화는 빈부격차, 사회적 계급차이 등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 대해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 감정이입하고 여러 감정을 느낀 것 같아요.

재미도 있으면서 여러 감정선을 건드리는 영화 오랜만에 만나서 너무 좋았습니다!!